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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 착한파스타 주방보조 오픈 아르바이트 후기 & 팁돈벌이 일기 2024. 1. 6. 01:13728x90
착한파스타 로고 제 게시글 중 부동의 조회수 1위인 글이 있는데, 바로바로 산쪼메 아르바이트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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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 라멘집 산쪼메 홀서빙 후기 & 팁
저는 돈미새에 자낳괴라서 20살이 되자마자 아르바이트를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20살을 뽑아주는 곳은 거의 없어서 1년 동안은 거의 하루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다가, 처음으로 길게 한 곳이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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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지? 싶으면서도 자세히 살펴보면 sns 쪽으로 많이 퍼지고는 한 것 같아요. 몇 백씩 하는 조회수는 아니지만 그래도 많이 도움이 된 것 같아 뿌듯합니다. 그리고 생각을 해보니 요즘 todo list 제작하기에 빠져 아르바이트 이야기를 많이 안 한 것 같더라고요. 그래도 3년 간의 가장 많이 한 일이 아르바이트인데, 정보를 공유하는 게 큰 목적인 티스토리인 만큼 이 이야기도 다시 적어보려 합니다.
우선, 저희 가게는 산쪼메와 비슷한 위치이나 조금 구석에 있는 매장이었습니다. 그 뜻은 공기업이 가득한 곳이었습니다. 그래서 점심에 미치도록 바쁘게 장사하고, 저녁에는 배달이 주로 나가는 편입니다. 이 부분은 케바케니 일하기 전에 그 주변에서 놀아보시는 걸 추천드려요. 식당이 언제가 붐비는지, 그게 내가 일하는 시간인지 중요하니까요. 저는 제일 바쁜 점심에 근무했습니다. 대략 3월에서 7월까지 일했는데, 그만둔 이유는 가게가 폐업하는 바람에... 여하튼 어땠는지 적어볼게요.
1. 하는 일
저 같은 경우에는 오픈하고 점심 피크타임이 끝나면 퇴근하는 루틴이었습니다. 특이한 점은 오픈을 저 혼자서 했는데, 제가 오픈 준비하고 조금 놀고 있으면 사장님이 오시는 식이었습니다. 착한 파스타의 경우 매일 소스를 직접 제작하기 때문에 저는 오픈 준비 때 그날 나갈 소스를 준비했습니다. 토마토소스의 경우 재로 준비를 주로 했어요. 그런데 토마토소스는 매일 만들지 않고 한 2~3일 정도에 한 번 만든 것 같아요. 물론 뒷타임의 분들이 만드셨을 수도 있지만요. 대신, 크림소스와 치킨스톡은 매일 아침 오픈하면서 준비합니다. 하지만 그렇게 어렵지는 않고 레시피대로 하면 됩니다. 3분도 채 안 걸리는 작업이에요. 그렇게 소스를 만들고 재료를 준비해 둡니다. 거창할 건 없는 게 바트(재료 담는 통)를 주방용 냉장고에 배치하면 됩니다. 그리고 포스기 제빙기 식기세척기 노래 음료수 냉장고 등 전원과 불을 켜면 오픈은 끝납니다. 저희 같은 경우에는 테이블도 한 번 쭉 닦았어요.
그리고 본격적으로 주방보조의 일을 시작합니다. 저희 가게의 경우 사장님이 메인 요리, 제가 사이드를 했습니다. 나머지 주문이나 설거지는 그때그때 시간 되는 사람이 했어요. 주로 제 역할이긴 했습니다. 그 무엇보다 사람들이 한꺼번에 확 쏠리는 타임의 경우 예약 관리가 아주 중요해요! 손님이 오셔서 어슬렁 거리거나 예약했다고 말하면 예약석으로 안내해주고 주방에 예약 손님 오셨다고 전달해 줍니다. 그리고 메뉴가 다 준비되면 저희 가게는 셀프 매장이었기 때문에 홀서빙은 따로 하지 않았어요. 음식 나왔다고 알려주면 알아서 가져가시고 알아서 치워서 주방에 갖다 주십니다. 안 그러는 사람들도 많지만요...
나갈 때는 어차피 사장님은 그때부터 쭉 계시기 때문에 퇴근하라고 말하시면 내일 뵐게용~ 하고 앞치마 정리해 두고 나오면 됩니다.
2. 팁
우선 예약 & 음식 나가기에 대한 건데요. 저희 가게는 테이블이 6개 가량 있고, 딱히 주문 번호나 그런 거 없이 메뉴나 예약자 전화번호 뒷자리로 했습니다. 게다가 전광판이나 그런 식으로 한 게 아니라 저희가 무슨 음식 나왔어요~~ 해줘야 하는 시스템이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어떤 좌석에서 뭘 시켰다를 외워야 합니다. 원래 같은 경우 포스기에 주문을 띄워서 자리 위치를 알 수 있지만, 셀프 매장의 경우 반납하고 바로 나가는 시스템이 대부분이라 시키면서 바로 결제를 해줘야 합니다. 그래서 포스기에는 띄울 수 없어요. 그럴 때는 어쩔 수 없습니다... 외워야죠. 게다가 겹치는 메뉴가 많다? 환장합니다. 여기서 저 같은 경우에는
주문에 안 흔한 메뉴가 있음 -> 우선 함께 시킨 흔한 메뉴를 불러 사람들 이목을 한 번 집중시키고, 후에 안 흔한 메뉴를 강조해서 부른다.
예약한 손님인데 예약이 하나밖에 없음 -> 예약 손님 음식이 나왔다고 말한다.
예약한 손님인데 예약이 여러 개임 -> 전화번호 뒷자리를 부르고 예약 손님 음식이 나왔다고 말한다.
이런 알고리즘으로 손님을 불렀습니다. 여기에서 가장 중요한 건 그래도 대략적으로 이쯤이었던 것 같은데? 하는 방향은 어렴풋이 알아야 해요. 그냥 왼쪽이다 오른쪽이다 뒷자리다 앞쪽이다 이 정도라도요. 그래야 그쪽을 빤히 쳐다보며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대충 나? 내 메뉴가 나왔구나! 하고 찾으러 오세요.
그리고 설거지도 여기 아르바이트하면서 처음 해봤어요. 파스타 집이다보니 팬 설거지가 가장 많습니다. 그만큼 뜨겁고 무거워요. 저희 가게 같은 경우에 파스타용(코팅 X), 파스타 아닌 용(코팅 O) 종류가 있었습니다. 수세미도 그냥 수세미와 철수세미가 있었어요. 철 수세미로 설거지하는 게 음식물이 잘 떨어지고 좋아요. 하지만 코팅된 팬은 코팅이 잘 떨어져 나가죠. 하지만 그냥 수세미로 열심히 문지를 시간이 없습니다. 그냥 철수세미로 해야 해요. 그래서 코팅이 있는 팬의 경우 대충 슬슬 문질러주면 양념 같은 게 잘 지워집니다. 철 수세미로 대충 두어 바퀴 슬슬 문지르면 끝나요. 그리고 코팅이 없는 팬은 양념 묻어있는 곳 위주로 조금 세게(빡빡 X) 서너 바퀴 돌리며 씻어주면 얼추 잘 지워집니다. 여기서 중요한 건 바쁠 때는 너무 깨끗하게 안 해도 돼요! 어차피 식기세척기 돌릴 거고 양념이 많이 묻어있다 싶으면 다른 팬 쓰면 됩니다. 식기세척기로 팬 하나만 돌리는 게 아니니까요. 바쁠 때는 그냥 눈에 보이는 양념이나 건더기가 없을 정도로 닦아주면 됩니다.
식기세척기는 저도 많이 우당탕탕 했어요. 넣을 때는 큰 것 위주로 넣는 게 좋습니다. 팬이나 바트 등 큰 걸 먼저 넣고 남은 공간에 수저 등 자잘한 걸 넣어주면 많이 들어가요. 여기서 중요한 점은 식기세척기 뒤쪽에 큰 물건들을 차례로 넣어야 다 잘 닦입니다. 작은 걸 뒤에 두면 큰 물건이 방패막이되어줘서 안 씻겨요. 그리고 많이 뜨거워요! 갓 나온 팬이나 쇠나 스테인리스류는 정말 뜨겁습니다. 화상 입을 정도는 아니지만, 아뜨뜨 하고 옮길 수는 있는 정도예요. 그래서 바쁠 때는 그냥 옮기게 됩니다. 하지만 난 뜨거운 거 잘 못 만지는데! 하시는 분은 마른걸레로 잡고 옮기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 사장님들은 가끔씩 알바생한테 뭐 물려주시면 좋습니다. 음료나 간식... 저희 사장님은 커피 사시면서 제 음료도 사주셔서 저는 힘들 때마다 텐퍼센트 복숭아 아이스티가 생각나는 사람이 됐어요... 확실히 바쁘고 힘들어 죽겠을 때 아우 죽겠다 하고 멍 때리는 것보다 달달한 게 들어가면 일할 때 의욕이 조금 더 생겨요.
대충 이정도입니다. 도움이 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그래도 조금 참고는 되었으면 좋겠네요. 아마 todo list 쪽을 더 올리게 될 것 같지만, 인생 최악의 알바였던 영어 유치원 아르바이트도 적어보겠습니다. 돈 버는 게 쉽지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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