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장기] 배달 전문점 배떡 주방보조 후기 & 팁
    돈벌이 일기 2023. 9. 1. 00:09
    728x90

     

     

    배떡(배달 떡볶이) 이미지

     

     

     아르바이트 이야기는 오랜만이네요! 산쪼메 알바 후기 적은 지 벌써 몇 달이 되었다는 게 믿기지 않습니다... 여행 준비하면서 열심히 놀다 보니, 시간이 정말 빠르게 흐르는 것 같네요. 주변인들은 거의 다 개강을 하는데 안 하는 이 기분은 정말 째집니다. 야호~!

     

     이번에 소개할 아르바이트는 제가 7개월 간 일했던 배떡입니다. 일단 저희 가게는 외진 곳에 있으며, 홀 자리가 없는 배달 & 포장 전문점입니다. 다만 같은 지역에 있는 다른 배떡에는 홀이 작게나마 있는 것 같더라고요. 거기가 훨씬 바쁜데, 종종 일손이 부족하면 저희 가게에서 일하는 사람이 그 가게에 도와주러 간다고도 들었습니다. 다행히 저는 안 갔지만요. 저는 평일 저녁에 6~9시까지 화수목금 4일을 일했습니다. 이 가게를 고른 이유는 높은 시급(최저 9150원일 때 9500원 줌)과 집 앞이라 출퇴근이 5분 걸린다는 점이었습니다. 

     

    언제나 가게 바이 가게 인 걸 유념하시고 읽어주세요!

     

    하는 일

     

     이번에도 순서대로 적어 보겠습니다. 아무래도 배달 전문점이다 보니 전에 올렸던 홀서빙 알바와는 확실히 하는 일이 차이가 납니다. 서빙이 없고, 손님 대하는 일도 적습니다. 하지만 이런 가게가 알바를 굳이나 뽑는다는 건 확실히 바쁘거나 주방 보조일 확률이 높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바쁘기도 바빴지만 주방 보조 + 포장이었습니다. 조금 과장해서 말하자면 떡볶이 만들기와 설거지 빼고 다 했습니다. 그럴 때 어떻게 일했는지 한 번 적어볼게요!

     

    1. 주문을 받는다.

     

     우선 주문이 들어오면 주문을 받습니다. 주로 배달의 민족이나 요기요에서 가장 많이 받는데 비율로 따지면 8:2 정도입니다. 배달이라면 기본적으로 60분을 누르고, 만약 눈이 오거나 기상상황이 안 좋으면 70분이나 그 이상으로 잡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사장님이 알려주십니다. 포장이라면 사장님께 여쭤보고 그에 맞는 시간을 누르면 됩니다. 저희 가게는 전화 주문도 받았는데, 그럴 때는 "네, 감사합니다. 배떡(지점 이름)입니다~" 형식으로 받았습니다. 그렇게 전화를 받으며 포스기에 메뉴를 입력하고, 주문서를 출력합니다. 대사는 저게 아니어도 되지만 대체로 저렇게 하는 게 웬만한 가게에서도 잘 먹히더라고요.

     

     

    2. 주문을 준비한다.

     

     주문서를 확인하고 준비합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포장도 함께 했기에 주문이 들어오면 비닐을 펼치며 주문서를 읽었습니다. 바쁠 때는 주문서 읽으며 한숨 돌리기도 합니다. 그리고 준비할 것을 준비하기 시작하면 되는데, 저 같은 경우에는

     

     시간이 필요한 것(튀김 튀기기, 순대 돌리기 등) -> 그 사이에 할 수 있는 조금 긴 것(주먹밥 만들기 등) -> 금방 할 수 있는 것(단무지 챙기기, 음료수 넣기, 리뷰 스티커 붙이기 등)

     

     순서로 했습니다. 그 이유는 급한 상황에서 시간이 필요한 것 아무리 급해도 어쩔 수 없으니, 그걸 미리 해두고 그 잠깐 사이에 최대한 많은 걸 해서 보내겠다는 의지였습니다. 그래서 6개월 때쯤에는 튀김 튀기는 3분~4분의 시간 동안 밥 만들고 다 해두기도 했습니다. 이건 개인의 우선순위에 따라 다르겠지만, 바쁜 가게의 경우 시간이 필요한 일을 가장 먼저 해두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3. 배달 OR 포장을 준비한다.

     

     배달인 경우에는 기사님을 호출합니다. 어플 마다 다르지만 주로 주문 -> 배차 순으로 눌러주면 됩니다. 그때 기사님이 이 배달을 잡았다는 알림을 받으면 완성된 상태로 기다리면 됩니다. 포장은 호출도 없이 완성된 상태로 손님이 오시기를 기다리면 됩니다. 배달 기사님이 오시면 목적지 확인 후 드리면 되고, 포장 손님이 오시면 주문 번호나 메뉴를 확인하고 드리면 됩니다.

     

     

     

     이번 건 주방 보조 위주로 적어볼 예정입니다. 이 가게에서 주방 보조는 거의 튀김 튀기기가 주였고, 그 외에는 주먹밥을 만들고 순대나 어묵탕을 돌렸습니다. 주방 보조라고 보기에도 애매하긴 하지만, 그래도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1. 빼먹지 않기!

     

     정말! 가장!! 중요합니다. 주문서에서 무엇도 빠지면 안 됩니다. 만약 빼먹었는데 손님이 착하신 분이면 괜찮지만, 극악의 상황일 경우 젓가락 안 왔으니 배달해 달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그게 저희 잘못이라면 어쩔 수 없이 배달료를 내며 젓가락을 배달해줘야 합니다. 젓가락 안 줘서 4000원 사장님 보고 내라고 하면 조금... 그렇잖아요? 그렇기에 초반에는 펜을 하나 구비하셔서 주문서 받자마자 내가 챙겨야 할 것 표시하는 걸 추천드립니다. 그러면 주문서에서 그 부분이 눈에 띌 거고, 그걸 보고 챙겼나? 한 번 더 확인할 수 있죠. 그 외에도 틈틈이 뭐 빠진 것 없나 보기, 보내기 전에 들고 가면서 마지막으로 한 번 주문서 검토하기 추천드립니다. 이것만으로도 실수 한 번은 더 줄일 수 있어요!

     

     

    2. 순서 생각하기!

     

     익숙해진 이후는 괜찮지만, 초반에는 무엇을 먼저 해야할까 생각을 하고 행동하시는 게 좋습니다. 사실 귀찮다면 일을 가르쳐주신 사장님이나 다른 알바분의 순서대로 따라가셔도 좋습니다. 그분이 일하시면서 익숙해진 과정을 낼름 빨아먹는 거죠. 제가 일을 더 빠르고 정확하게 하면 더 이득이기 때문이기 때문에 더 이득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사람 바이 사람이긴 하겠지만요! 일단 무엇을 해야 하지? 허둥지둥하지 말고 무엇부터 할지 빠르게 결정하면 더 손쉽게 일할 수 있습니다! 특히 바쁜 매장에서는 더 그렇습니다.

     

     

    3. 확실하게 하기!

     

    주방 보조는 자신이 맡은 메뉴를 온전히 자기 혼자 만드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과 일할 수도 있지만, 일단 사장님이 개입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처음이면 신경 써주시겠지만 그 이후면 알아서 잘 하겠거니 하고 완전히 맡길 겁니다. 그렇기에 그 메뉴는 확실하게 만들어둬야 합니다. 처음에 확실하고 정확하게 만들다 보면 차차 익숙해질 테니, 초반에만 조금 신경 써서 하시면 문제 될 게 없을 것 같습니다. 

     

     

    4. 아래쪽에 무거운 거 넣기!

     

     포장할 때의 이야기인데요, 대다수 비닐봉지에 나갈 텐데 비닐은 네모난 걸 넣기 좋습니다. 그리고 대다수 포장 용기는 네모난 걸 사용합니다. 원형도 있지만, 거의 한 층에 여러 개를 넣지 않고 원형통 위나 옆에 대충 끼워넣을 수 있으니 수월합니다. 하지만 네모난 용기는 옆으로 여러 개 넣을 수 있으니 넣는 순서가 조금 중요해집니다. 우선 많은 양이 들어가야 하는 게 아니면 하나씩만 차곡차곡 올리는 게 좋습니다. 아니면 그 사이로 비닐이 접히며 모양이 다 흐트러질 수 있거든요. 차곡차곡 넣을 때도 가장 무거운 걸 먼저 넣어야 아래에 있는 게 구겨지지 않고 그 모양을 유지하며 갈 수 있습니다. 여러 개를 한 층에 넣을 때는 꼭 큰 비닐에 넣고, 가능하다면 비닐의 잡는 쪽에 포장용기의 짧은 면이 향하도록 하는 게 좋습니다. 그러면 다급히 들고 가도 접히거나 하지 않거든요!

     

     일단 이 정도입니다! 사이드 메뉴만 만드는 거라 이걸 주방 보조라고 할 수 있을지 의문이네요. 그래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도움이 안 됐다면... 유감의 의미로 저희 배떡 주먹밥 레시피를 알려드리겠습니당. 

     

    밥 + 마요네즈(취향대로) + 김가루 + 참기름 + 후리가케(없으면 참깨) + 단무지

     

    모두 취향대로긴 하지만, 마요네즈가 특히 취향을 많이 탑니다. 참고로 저는 밥의 절반 정도를 넣는데 아무도 이해를 안 해줍니다... 여기에 참치, 햄, 날치알을 넣으면 딱 배떡의 주먹밥입니다. 단무지가 느끼하지 않고 그 상큼함을 느끼게 해 주니 꼭 잘게 잘라 넣어주세요!

    728x90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