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카페 위크 & 주류 위크

 

카페 위크 & 주류 위크(링크 참조)

https://alcoholweek.kr/

 

 8월 17일 ~ 20일에 수원에서 열린 카페 위크 & 주류 위크에 다녀왔습니다. 처음 수원에 다녀온 거라 재밌을 줄 았지만... 기력과 체력이 딸려서 주류 위크만 다녀와서 숙소에서 하루 온종일 있었습니다. 그래도 아주 재밌는 경험이었어요!

 

 

 

행사 설명

 카페 위크와 주류 위크는 각각 카페와 주류의 트렌드를 한 곳에서 볼 수 있는 전시회라고 합니다. 부스 형식으로 되어있으며, 그 부스에서 음료나 술을 살 수 있었습니다. 그 외에도 마카롱이나 쿠키 같은 디저트나 비누 등 여러 가지도 팔았습니다. 캣페어 갔을 때 맛있어서 샀던 청도 팔고 계시더라고요! 여전히 맛있었지만 하나 사두면 몇 달 동안 박혀있을 걸 알아서 결국 포기했습니다. 

 

 마지막 날에 다녀왔는데 여전히 사람이 많았습니다. 4시 쯤에 갔는데도 사람이 여전히 많았어요. 하지만 행사장이 그렇게 큰 편도 아니고, 부스도 엄청 많던 게 아니라 한 시간 동안 충분히 둘러봤습니다. 주류를 주목적으로 갔더니 몇 바퀴 돌 수 있었습니다. 카페 : 술 : 그 외 의 비율을 해보자면 2 : 1 : 2 정도였던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주류를 파는 곳이 그닥 많아 보이지 않았습니다. 10 부스 조금 넘을 것 같아요. 그래서 조금 아쉽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좋은 술을 살 수 있었습니다!

 

 

용소주의 오미자 하이볼

 가장 처음으로 산 술입니다. 오미자 하이볼이고, 홀리엠이라는 원액(리큐르)도 팔았습니다. 하지만 저는 귀찮게 타 마시지 않고 대충 홀짝홀짝 마실 수 있는 술을 원해서 희석된 하이볼로 구매했습니다. 오미자 맛이 딱 달달하게 은은하게 느껴져서 좋았습니다. 오미자를 그닥 좋아하는 편이 아니었는데 입문하기 딱 좋았습니다. 게다가 이곳에서 용 25, 용 41, 용 50도 팔았는데, 용 50 한 잔 마시고 식도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만큼 독한 술인데도 부드럽게 넘어가는 게 신기하더라고요. 향도 너무 좋았습니다. 단지 이 술을 마시려면 약간의 용기와 탄산수 or 토닉워터가 필요할 것 같아서... 결국 안 사기로 했습니다. 술을 좋아하지만 맨날 드시던 것만 드시던 분들이나, 적당히 가볍게 마시고 싶은 분들께 이 오미자 하이볼을 추천드립니다. 이미 하이볼이 되어 나왔으니 따로 제조할 필요가 없으니 아주 좋아요!

 

 

아이엠더문 375ML

 

 프루티한 향과 맛이 아주 매력적인 술입니다. 리큐르로 팔며, 시음할 때는 리큐르와 탄산수 섞은 버전을 둘 다 마셔볼 수 있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리큐르만 마셨을 때는 과일 향이 엄청 진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엄청 달기도 하더라고요. 저야 단 걸 좋아하니 괜찮았지만... 제 친구는 너무 달다며 조금 맛만 보고 포기했습니다. 탄산수를 섞었을 때는 달달한 맛보다는 씁쓸한 끝맛이 더 강조된 것 같았습니다. 마치 홍차 같았습니다. 우선 향으로 마시고, 마실 때는 달달하다가 끝맛에는 약간 씁쓸하게 느껴져 아주 맛있습니다. 롱티처럼 큰 컵에다 한 잔 하이볼을 만들어두고 마시기에 딱 좋을 것 같습니다. 가격도 엄청 비싼 편이 아니라 다음에도 살 것 같습니다. 게다가 이와 함께 주는 팸플릿에 칵테일 레시피도 적혀있어 이걸 만들어 먹어봐야겠어요.

 

 

후기

 

" 슈퍼 얼리버드로 무료면 가겠지만, 입장료를 내야하나면 굳이? " 

 

 오랜만에 다녀온 큰 행사라 신나고 좋았습니다. 사람이 마지막 날, 마지막 시간까지도 많아 북적였습니다. 다들 술 한 잔 하셔서 신나신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그 자리에 있던 저도 덩달아 신난 느낌이었습니다. 마치 펫페어 때 사람들이 자기 고양이를 생각하며 잔뜩 샀을 때의 흥분감처럼 그런 기분이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서울 주류박람회처럼 크지 않았고 술의 비율도 낮아 주류 < 카페 위크의 느낌이 강했습니다. 이런 주류 행사 찍먹으로는 딱 좋을 것 같습니다. 이날을 위해 10만원을 쟁여갔는데 4만 원도 못 쓰고 나왔습니다... 저는 딱히 다시 가지는 않을 것 같아요. 이 시기에 부산이나 서울에서 맥주나 주류 축제가 많은데 차라리 거기를 갈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런 행사를 가보신 적 없다면 찍먹으로 딱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