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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주차] 목공소에서 도마 만들기 체험
    여행 일기/대굴대굴 대굴온나 2기 2023. 11. 6.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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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컨디셔너 바르기

     

     

     현재 대구 한 달 살이 프로그램 대굴대굴 대굴온나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대구의 숙소와 여러 살림살이 등 필요한 걸 지원해줌과 동시에 여러 체험을 통해 대구를 더 느낄 수 있게끔 하는 활동입니다. 각 지역에서 사람이 와서 한 달을 같이 있다보니 아주 다양한 사람들을 많이 만날 수 있고 색다른 경험을 많이 할 수 있습니다. 그 중, 1주차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이 있다면 바로 도마 만들기입니다.

     

     

     

     저희는 대구 산격 1동에 있는 연암마을 목공소에서 작업했습니다. 숙소가 근처인데다 연암 마을에서 하는 프로그램이다 보니, 연암 마을에 거주하고 계신 분들이 운영하시는 목공소로 갔습니다. 주민분들이 운영하시는 곳이라 다들 친절하게 도와주셨어요. 특히 디자인대로 자르는거나 다듬는 것처럼 어려운 부분들을 많이 도와주셨어요.

     

     

    과정

     

     

    1. 디자인

     

     우선 어떤 도마를 만들지 디자인을 생각합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인터넷을 서핑하다가 보인 고래 모양 도마를 모티브로 잡았습니다. 나름 사진에 찍힐 귀여움 + 넓은 면적으로 실용성 둘 다 잡으려 고래 모양으로 했습니다. 친구들은 거의 실용성을 챙기려 간단한 모양으로 만들거나 곰돌이나 고양이 모양으로 귀엽게 만드는 경우로 나뉘는 것 같았어요. 저도 굳이 따지자면 귀여운 쪽에 속하는 것 같네요.

     

     

    2. 도마에 그리기

     

     준비해주신 도마에 디자인을 토대로 위에 그림을 그려줍니다. 분필로 그리고 자를 때 잘 안 보인다고 연필로 그리라고 해주셨어요. 지울 때는 휴지나 티슈도 괜찮지만 지우개가 가장 잘 지워지는 것 같습니다.

     

     

    3. 자르기 & 구멍 뚫기

     

     도안이 다 그려졌다면 본격적으로 작업을 시작합니다. 저희 같은 경우에는 구멍 뚫기를 자르기보다 먼저 했어요. 구멍은 원형으로 기계를 통해 뚫어주십니다. 크기도 정할 수 있어요. 그 후에 도마를 모양대로 자르면 됩니다. 실톱 같은 걸 기계에 꽂아서 자르는 것도 있었고, 드릴처럼 기계를 들어서 자르는 것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실톱으로 자르는 기계는 혼자 해도 괜찮은데 들고 하는 건 위험해서 무조건 총무님이나 공방장님과 함께 해야한다고 하시더라구요.

     

     

    나무를 자를 때는 직선이 곡선보다 확실히 편합니다. 곡선 같은 경우에는 수직으로 선을 그어 자른 후, 그 끝점을 따라 곡선으로 잘라줍니다. 그래서 훨씬 저 오래 걸리게 돼요. 게다가 선이 삐뚤 수 밖에 없어서... 나중에 샌딩하면 괜찮아집니다. 이런 부분은 총무님이나 다른 분들이 많이 도와주시거나 대신 해주십니다.

     

     

    4. 다듬기

     

     샌딩(사포질)을 통해 삐뚤하거나 자른 자국이 남은 부분을 다듬어줍니다. 그리고 모서리를 부드럽게 해주기 위해 그쪽도 샌딩을 합니다. 여기서는 거의 다칠 일은 없을 것 같아요. 중요한 점은 여러 사포가 비치되어 있는데, 처음에는 낮은 사포로 쓰다가 점점 높은 숫자의 사포로 올라가야 한다고 하시더라고요. 샌딩을 잘해야 그 다음 단계인 왁스가 잘 스며든다고 하니 특히 더 공들여 해야합니다. 그리고 샌딩할 때 톱밥이랑 먼지가 많이 나오니 마스크랑 인공 눈물이 필요할 것 같아요. 먼지가 정말 많이 들어가요.

     

     

    5. 왁스 바르기

     

     방수가 될 수 있게 왁스를 발라줍니다. 왁스를 붓고 천을 통해 열심히 문질러 흡수시킵니다. 문지를 때 열이 나게끔 열심히 문지를수록 더 잘 흡수가 되어 나무 색이 변하게 된다고 하더라고요. 흡수가 잘 될 수록 더 오래 쓸 수 있고요. 그래서 도마를 열심히 문질러야 합니다. 바르고 조금 말린 후 다시 부어서 발라주고를 반복하면 됩니다.

     

     

    7. 컨디셔너 바르기

     

     왁스를 다 바르고 말린 후 마지막으로 컨디셔너를 발라줍니다. 왁스랑 똑같이 바라주는데 컨디셔너는 흡수되는 양이 한정되어 있어 왁스처럼 열심히 발라주지 않아도 된다고 하셨어요. 다 바르고 최종적으로 말리면 도마 완성!

     

     

     

     연암 마을 목공소 자체가 귀엽고 깔끔하게 운영되고 있어 더 손쉽게 작업할 수 있던 것 같아요. 근처에 연암 카페도 있어서 마시며 작업할 수 있어요. 비록 먼지는 많겠지만... 공방장님과 총무님이 잘 도와주시고 대구에 대해 많이 알려주셔서 더 좋았어요! 데이트 코스나 여행 코스로 들러서 실용적인 도마 만들면 좋을 것 같아요! 관심 있으시면 한 번 들러보셔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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